통일부가 1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남북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판문점선언을 채택한 지 139일 만이다.
개성공단에 들어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소장으로 14일 문을 열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또 남북은 개소식 당일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고위급 회담 대표인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각각 서명·교환할 예정이다.
합의서에는 △교섭·연락 업무 △당국간 회담·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다.
아울러 남북은 연락사무소 소장을 '차관급'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소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며,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겸직할 것을 공식 통보해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연락사무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와 필요시 협의 등을 진행해 남북간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앞으로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소통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서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공사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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