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낸 피코크…해외 간편식 시장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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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9-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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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가정간편식 고급화 집중

  • 피코크 매출 5년 새 2300억원으로 껑충

5일 문을 연 피코크 전문점에 밀키트 제품이 진열된 모습.[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PB(Private Brand) 자존심인 피코크가 영토를 넓히고 있다. 기존 자체 유통채널에서 인지도 확보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점을 열고 해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2013년 처음 출시된 피코크는 처음 가정간편식의 고급화에 집중했다. 품목 수는 매년 늘려가며 현재는 1000여종까지 도달했다. 매출 규모도 첫 해 340억원에서 지난해 2300억원 가까이 늘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일 피코크 상품만 모아둔 피코크 전문점을 오픈했다. 점포의 위치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 인근이며 매장의 규모는 152㎡(약 46평)다.

이번에 문을 연 피코크 전문점 1호점에서는 와인과 각종 피코크 간편식 등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다. 하지만 밀키트(Meal Kit) 존을 따로 마련한 점이 특히 주목된다.

밀키트는 식재료의 간단한 손질 및 양념이 추가돼 간편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기존의 가정간편식이 단순히 데워먹거나 바로 취식이 가능했다면 밀키트는 식재료가 그대로 들어있어 신선함이 강조된다.

아울러 PK마켓에서 추구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활용으로도 밀키트는 매력적이다. 그로서란트는 식재료 상점인 그로서리(Grocery)와 식당인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로 유통과 소비를 묶은 공간이다.

피코크의 브랜드 인지도가 일정수준에 오르자 이마트는 가정간편식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제품인 밀키트 시장의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피코크의 육성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정 부회장은 단순히 유통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길 꾸준히 시도했다. 피코크는 이 중 가장 선두에서 혁신을 담당한 제품이다.

피코크는 전문점 진출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도 분주하다. 이미 제품자체로는 지난해부터 홍콩과 미국 전역에서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유통채널로는 내년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PK마켓을 준비 중이다. 이 점포에서는 피코크 상품군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우선 피코크 전문점 1호점의 실적과 반응을 살펴본 뒤 2호점을 검토해 볼 생각이다"며 "해외 진출도 관련부서에서 다양한 지역의 수출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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