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우리 사회의 성장엔진이 돌아갈 수 있도록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8 GGGF)'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포럼 주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한 뒤 계속 고민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8월 고용 동향을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가 정말 성장 절벽에 맞닿아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3000명 선에 그치고, 실업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늘어난 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11일 민생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 공단과 대구 서문시장에 다녀온 일정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구미 1공단에서 디스플레이 모듈을 납품하다 부도를 맞은 업체를 방문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구미국가산업5단지 건설현장을 찾아 입주기업체 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하고 기업의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가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문 닫은 공장들이 거의 폐허가 됐다. 값비싼 설비들이 다 녹슬고, 무너져 내린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전부 손을 잡으며 밥 먹게 해달라,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는 정말 훌륭한 주제"라면서 "한국당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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