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통화량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통화량(광의통화, M2)은 2637조4218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 같은기간(2467조9136억원) 대비 6.7% 늘었다.
M2란 현금이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가 둔화한 데 따라 지난해 하반기 4%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데서 올해 들어서는 5∼6%대로 확대했다.
7월 증가율은 6.9%를 기록한 작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 확대가 지속돼 전월(6.1%)보다 증가율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통화 증가율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보면 M2는 0.5%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6월(0.5%)과 같았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전보다 10조원 늘었다.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특판상품 판매에 나선 영향이 컸다. 특수은행의 은행채 발행 규모 확대로 금융채도 2조4000억원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3조원), 기업 부문(+8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3조7000억원), 기타부문(+3조1000억원) 등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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