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가족기업 경영성과·주가 더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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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9-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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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와 자손 등 가족이 경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비가족 경영' 기업보다 경영 성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13일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는 '2018년 CS 패밀리 1000'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창업자와 그 자손 등 가족이 최소 20% 이상 지분을 가진 시가총액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이상 전 세계 기업 1015곳을 '가족 기업'으로 분류했다.

알파벳, 페이스북, 버크셔해서웨이, 바이두 등이 이에 해당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SK, LG, 아모레G, 코웨이, GS, 한미약품, 효성, 한국금융지주 등 43곳이 '가족 기업'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2006년 이후 한국 가족 기업의 연평균 주가 수익률은 8.5%다. '비가족경영' 기업(5.8%)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반적으로 가족 기업은 비가족 경영 기업보다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다"며 "더 장기적인 시각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그 결과 가족 기업의 초과 성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 가족기업의 시가총액 평균은 101억 달러(약 11조원)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컸고, 홍콩(88억달러)과 중국(8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668억 달러(약 300조원)이다. 전세계 가족기업 중 알파벳(8565억 달러), 페이스북(5361억 달러), 알리바바(4630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2774억 달러)에 이어 5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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