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탓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9.40으로 전 달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0.7%)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8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72.49달러로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떨어졌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거래가 줄어 원자재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0.4% 하락했고 1차 금속제품·일반 기계 등 중간재 수입물가도 0.1% 밀렸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0.3%,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커피(-4.6%), 돼지고기(-2.3%) 등 농림수산품과 동정련제품(-3.4%), 알루미늄정련품(-3.3%) 등 1차 금속제품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출물가지수도 87.61로 0.1% 하락했다. 올 3월 이후 5개월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7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22.80원에서 8월 1121.15원으로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0.6% 상승했으나 가중치가 높은 공산품 수출물가가 0.1%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0.0%, 수출물가는 2.1% 각각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과 변동 없었고 수출물가는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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