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전원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매듭을 지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14일 서울 광화문 위원회에서 최종식 쌍용차 사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13일 문 위원장은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과 노·노·사·정 교섭을 통해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해고 사태는 지난 2009년 악화된 회사 경영을 이유로 쌍용차가 노동자 1800여명을 구조조정을 하면서 촉발됐다. 해고노동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9년 넘게 투쟁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30명의 해고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쌍용차는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 이후 단계적으로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왔으나 2016년과 2017년, 지난 3월 세 차례에 걸친 복직 후에도 119명이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달에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2009년 경찰이 쌍용차 노조원들을 평택 공장에서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사전에 보고를 받고 이를 승인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해고자 복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경영호전 지연에 따른 채용 여력 부족으로 복직이 장기화됐다”며 “노·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늦게나마 복직문제를 결론짓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