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 민주 “평화의 거점”…한국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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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9-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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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

  • 한국당 "北 비핵화 실질적 진전에 집중"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이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4일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남북 간 소통 창구가 마련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이뤄졌다”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연락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설로 특사를 보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주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다. 평화의 거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남북 관계 발전에만 성급하게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질적 진전에 우선 집중해 유의미한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남북 간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계기이자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곡절이 있었던 것과 같은 우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남북 관계는 국제 공조와 같이 가야 하는데 정부가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북연락사무소가 일회용이 되지 않으려면 잘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직접 참석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제 남북은 분단 후 최초로 365일 24시간 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북녘땅 개성에 남측이 상주함으로써 상호 불신과 대결의 가능성 또한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앗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서울과 평양 대표부가 되고, 통일의 길을 뚫어내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남북 소통의 새 전기를 연 이번 연락사무소의 개소가 남북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앞장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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