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로써 3년 연속 '지스타 불참' 게임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8에서 엔씨소프트는 따로 부스를 꾸리지 않는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차기 신작을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부 개발팀과 지스타 참여작을 조율하다보니 어느새 지스타 B2C관이 조기 마감됐다"면서 "대신 B2B관에 입주하는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B2C관은 7월 2일 조기 신청 접수 닷새만에 80% 이상 채워졌으며, 열흘만에 전 부스가 마감됐다. 지난해 '지스타 2017'에서도 B2C관은 업계의 열띤 호응속에 조기 마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 불참하는 대신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을 후원, 스타트업 10개사에 각 1개의 조립부스와 입장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간의 만남의 자리를 열어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스타트업의 활성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올해도 지스타에 전시 부스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또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3종도 지스타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들 신작 3종의 출시 순서를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시장 임팩트가 큰 상품들이라는 점에서 지스타 기간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도 지스타 기간에 맞춰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컷을 열고 '프로젝트 TL' 등 자사의 신작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는 에픽게임즈가 확정됐다. 해외 기업의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는 이번이 최초다. 지스타조직위와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메인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벡스코 전시관 내·외부와 행사장 인근 지역, 부산 시내 곳곳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지스타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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