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18명 사망·실종, 대규모 정전 사태…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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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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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시속 285㎞의 돌풍을 동반한 태풍 '망쿳'이 15일(현지시간) 필리핀에 상륙, 수도 마닐라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최소 18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새벽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를 통과한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최소 18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루손섬 벵게트주 바기오에서는 산사태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던 구조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싱 시티 마리키나 강에서는 9∼12세로 추정되는 여아가, 칼루칸 시티에서는 8개월 된 아기가 익사했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10만5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당국은 그동안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태풍 망쿳이 최고 시속 305㎞의 돌풍을 동반한 채 루손섬에 있는 카가얀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후 세력이 약화했지만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하는 시속 260㎞의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루손섬 주민인 사킹(64)씨는 AFP통신에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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