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시각장애인 위한 인공지능 개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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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9-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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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대회서 사물 인식 질의응답 기술로 준우승 수상

김진화 SK텔레콤 AI센터 T브레인 박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에서 수상자 발표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컴퓨터 비전 국제학회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가 개최한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VizWiz Grand Challenge) 2018’에서 자사 AI센터 T브레인(T-Brain)이 준우승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렸다.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는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이 구축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시작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에 대하여 다양한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평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통상 정제된 이미지와 질문에 답하는 기존 VQA(Visual Question Answering) 방식이 아닌, 1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는 그들의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사진이 빛 번짐은 물론 비뚤어지거나 때로는 질문과 관련 없는 이미지 등이 다수 섞여있어 정제된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식능력이 필요하다.

이 대회에는 SK텔레콤 T브레인 외에 장병탁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가했으며, 주최 측이 미리 공개한 8000개의 이미지에 대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BAN(Bilinear Attention Networks)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최 측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챌린지에서 T브레인 최용석, 홍성은 박사와 함께 연구팀을 이끈 김진화 박사는 “이번 대회는 통상 주최 측이 제시하는 정형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궁금해 하는 사진 등 현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률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원 SK텔레콤 T브레인 담당(상무)은 “이번 수상을 통해 SK텔레콤의 앞선 AI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AI와 관련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비롯해 AI 선행 기술 및 기반 기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알고리즘 관련 연구 논문은 오늘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 국제학회(NIP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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