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남북정상회담...남북 체육·문화예술 교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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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9-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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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2 올림픽· 2034 월드컵 공동 개최 논의

[지난 8월 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8일부터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과 실무회의를 통해 남북 간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공식수행원으로 함께 한다. 16일 문체부에 따르면 도 장관은 정상회담 기간 북측에 평화체제 발전을 위한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정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2034년 축구 월드컵을 남북한과 일본, 중국이 공동 유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체육계에선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일팀은 남북 체육 교류의 상징이다. 남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카누·조정·여자농구 3개 종목 단일팀을 구성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정상 회담 기간에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참가할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체육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이후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개성 만월대 유적 공동 발굴조사, 남북 언어통합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우리민족 기록유산 공동 전시, 언론 교류, 종교계 교류 등 과거 진행하다 중단된 사업들을 우선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중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최근 열린 남북 실무회의에서 합의까지 이뤄져 3년 만에 재개된다. 오는 10월 2일 착수식을 갖고 우선 석 달 간 진행하기로 했다.

개성 만월대는 1361년 홍건적 침입으로 소실된 고려 왕궁터로 12~13세기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5점 등 고려시대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2007년부터 남북 공동발굴이 7차례 진행되다 2016년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중단됐다.

남측은 이번 실무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공동 등재, 평양 고구려고분 공동발굴, 3·1 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유적조사와 학술회의,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을 정식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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