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포스코, 역대 최대 45조 투자·2만명 채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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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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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집중… AI 인재 육성 박차

지난 7월 6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에서 열린 2018년도 포스코그룹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3일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투자 및 인력 충원 계획을 확정했다.

◆ 45조 쏟아부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그룹이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할 분야는 철강사업 고도화, 신성장사업 발굴, 친환경에너지 및 인프라사업 등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먼저 철강사업 분야에선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 등을 위해 26조원을 투자한다.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상용화 가능성이 낮은 기술과 공정은 과감하게 정리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사업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및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한 신사업의 경우 총괄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추진 방식과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꿔 진취적인 문화를 진작하고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에서는 △청정화력발전,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추진 △LNG저장시설 확대를 통한 미드스트림 사업 강화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과 FEED(기본설계) 및 O&M(유지보수) 등 건설 수주역량 강화 등을 위해 9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 “인재가 미래” 2만명 채용‧전직원을 AI인재로 육성

포스코는 미래성장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2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인 약 7000명에 비해 190%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는 향후 신규 채용하는 인력들은 미래인재 육성측면에서 전공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도전적인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며, 산학연계, 전역장교 채용, 공채 등 다양한 채용방식을 동원해 최대한 우수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채용규모 확대는 단순히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직원의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휴가사용이 늘어난 데 따라 부족해지는 업무시간을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로 충당하지 않고, 신규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투자와 고용 계획에 따라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인 1969년 인재 양성을 위해 제철연수원을 만들 정도로 창업 당시부터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갖고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었던 포스코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사람의 능력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의 해외연수와 제철연수원을 통한 자체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 인재들이 최고의 제철소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최근에는 전 직원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소수의 전문가 양성을 넘어 전 구성원에게 AI를 교육해 그룹의 모든 현업에서 AI 기술을 이용하는 ‘포스코 스마트 솔루션’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올해 4월부터 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AI 교육이 대표적인 예다. 이 교육은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42차수에 거쳐 진행되는 대규모 과정이다. 지난해 총 686명에게 실시한 교육을 올해는 3배 가까이 키워 진행한다.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직원들은 3일간 송도, 포항, 광양 각 지역에서 집합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포스코는 19일에는 창의적인 AI 솔루션을 제시하는 사내공모도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에 총 상금 7000만원을 수여하고, 과제별 선정된 우수 솔루션은 추가 연구개발을 위해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AI교육과 사내공모 등을 통해 제조업 및 철강산업에서 AI 활용 연구 활성화와 관련분야 우수인재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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