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할 때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KE191과 같이 표시됩니다. 우리 눈에는 단순히 영어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보이지만, 원리를 알고 보면 항공편명만 보고도 이 사람이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는지, 어디로 여행가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기 편명은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알파벳은 국제항공운송협회가 항공사별로 부여했습니다.
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항공은 OZ, 델타항공은 DL, 루프트한자항공은 LH와 같은 방식으로 항공사 이름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뒤에 붙은 숫자의 경우 더 다양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을 예를 들면, 첫 번째 숫자는 국제선(0)인지 국내선(1)인지 구분 가능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0을 쓰지 않고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숫자는 미주·동남아·일본 등의 지역을, 세 번째 숫자는 밴쿠버·다낭·후쿠오카 등의 세부적인 지역을, 마지막 네 번째 숫자는 홀수일 경우 출발편을, 짝수는 도착편을 나타냅니다.
반면, 항공기 편명으로 사용되지 않는 숫자도 있습니다. 과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던 항공기 편명이 바로 그것인데요. 1997년 괌에서 추락해 무려 228명의 사망자를 낸 KE801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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