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특히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은 ‘임기제’로 아직 잔여 임기가 남아 있으며, 모두 홍준표 전 대표가 임명했던 자리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전날 홍 전 대표 귀국과 함께 당 조직 및 인적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전국 253개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 본격적인 당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이번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이 교체될 경우, 2020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3일 당내 14명의 초·재선 의원들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 촉구를 위한 선언문’과 당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김성찬(재선) 김규환·김성원·김성태·김순례·문진국·성일종·송언석·이양수·이은권·이종명·임이자·장석춘·정유섭(이상 초선) 의원 등이 서명했다.
김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시절인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왜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을 던진 인물이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답하면서 세간의 큰 화제가 됐다.
김 변호사는 이후 검찰 내 ‘특수통’으로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제외되면서 사표를 냈다.
김 변호사는 윤리위원회가 당원 등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인적 청산 작업 ‘키(Key)’를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리위원장은 강제성이 없긴 하지만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래 계획에 있던 인사”라면서도 “추석을 분기점으로 해서 당 혁신과 관련된 세부 내용들이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에는 송희경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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