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지시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12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5.4원 상승한 112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다시 부각되는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를 지시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며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 중 달러화 매수 실수요까지 나오며 환율 상승에 속도를 붙였다. 이로 인해 오후 장 중 1130원대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하락하며 2300선에 턱걸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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