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타고 달 여행을 떠날 첫 민간인 승객의 정체를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일본 최대 이커머스 조조타운을 설립해 억만장자가 된 마에자와 유사쿠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시스템인 빅팰컨로켓(BFR)을 타고 민간인 처음으로 우주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마에자와는 조조타운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일본 부자순위 18위에 오른 젊은 사업가다. 신선한 경영 철학과 독특한 개성으로 그는 '일본 기업계의 악동'으로 통한다. 무려 6년 전부터 주 30시간 근무제를 과감하게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화가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무제(1982)’를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23억 엔(약 1200억원)에 낙찰 받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페이스X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 마에자와는 "나는 예술가들과 함께 달에 간다"고 트위터에 적으며 감격을 전했다.
BFR은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계획의 일환으로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우주선 시스템으로 화성으로 지구인을 실어나를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테슬라의 체리색 로드스터를 싣고 우주로 향한 팰컨 헤비(Falcon Heavy)에 비해 '승객 수송용'으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BFR의 시험 발사는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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