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현표 에스원 대표가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와 관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히려 에스원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SKT와 협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육현표 대표는 1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에스월 솔루션페어 2018’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KT의 ADT캡스 인수'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고, 경쟁보다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육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리보안 업계 2위 ADT캡스를 인수한 SKT와의 협업도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육 대표는 “경쟁 관계지만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함께 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리보안 1위 에스원과 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ADT캡스-SKT', 'KT텔레캅-KT'간 짝을 이루게 된 상황에서, 경쟁을 넘어 협업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실제 SKT와 협업을 가장 많이 해왔던 에스원은 이날 행사에선 ‘SKT와의 협업 제품 및 솔루션’을 하나도 전시하지 않았다. 이날 협업을 통해 전시된 솔루션은 총 40개, 참여 파트너사의 수는 24개나 됐다.
대신 에스원은 LGU+의 LTE 통신 드론과 자사의 SVMS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드론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었다. 사실상 에스원-LGU+ 짝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됐다.
육 대표는 솔루션 플랫폼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에스원의 핵심기술 플랫폼을 오픈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파트너사를 모집했다. LGU+의 스마트 드론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에스원은 도시부터 무인 상점까지 일상 곳곳에 적용 가능한 첨단 솔루션 40여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육 대표는 “업종간 벽을 허물고 기업간간의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에스원의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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