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파울로 디오고는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득점 후 흥분해 펜스에 매달렸다. 문제는 그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가 펜스에 걸린 상태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다가 네 번째 손가락 두 마디가 절단된 것. 곧바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머지 마디도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지동원과 비슷한 부상을 입은 선수도 있다. 지난해 골을 넣은 후 흥분한 니콜라이 뮐러는 코너 플래그 부근으로 뛰어가 트리플 악셀을 선보였다. 하지만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고,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그는 결국 7개월간 뛰지 못한 바 있다.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는 동료와 격한 포옹을 하다가 유니폼에 손가락이 걸려 접질리기도 했고, 북아일랜드 전 국가대표인 스티브 머로우는 동료 어깨 위에 올라가 세레머니를 하다가 떨어져 쇄골이 부러지기도 했다.
한편,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05와의 경기 후반전에서 교체된 지 9분 만에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이때 지동원은 기뻐하며 점프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문제는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발이 뒤틀리고 무릎이 꺾이면서 부상을 입은 것.
결국 구단은 지동원이 무릎인대 부상을 입어 당분간 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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