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사살에 비난 폭주, 동물원 폐지 국민청원 잇따라… "인간 이기심 탓에 애꿎은 퓨마 목숨 잃어"

18일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탈출 4시간30여분만에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퓨마.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 중구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1마리가 사살되면서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물원 폐지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사살과 관련해 동물원 폐지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전일 오후 5시쯤 대전시 중구 동물원 대전오월드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망친 퓨마는 탈출 2시간여 만에 동물원 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마취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으며 포위망을 벗어났다.

결국 오후 9시 44분께 오월드 내에서 엽사가 탈출한 퓨마를 발견, 사살했다. 탈출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 30분 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동물원의 동물 복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이번 사건은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원은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만들어진 상업적인 용도"라며 "동물원 폐지를 신중하게 생각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원인 역시 "동물원은 분명 아이들에게 평소 보지 못하는 동물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장소이지만 결국 인간의 돈벌이로 동물을 가둬놓은 곳"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동물은 자연에서 커야 하고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좁은 우리 안에 가둬놓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모든 일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일어난 일이고 절대 퓨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