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굴착기에서 비행기까지 배터리가 적용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산업군별, 제품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명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 전무가 19일 제9회 '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18'(이하 'KABC 2018')에서 연사로 나서 향후 배터리 사업 개발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SNE리서치 주최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포스코P&S에서 열렸다. 김 전무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김 전무는 소형전지사업부가 하는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LG화학 내 배터리사업부는 자동차전지사업부, ESS전지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 소형전지사업부는 원통형 전지, 파우치형 전지, 각형 전지 등 3가지 전지를 응용범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과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고 있다.
김 전무는 "최근 고객으로부터 기차, 선박, 비행기할 것 없이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 개발 요구가 쏟아진다"며 "LG화학은 현재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와 E(전기)-스쿠터, E-모터사이클, 심지어 굴착기에 들어갈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터리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려고 하다 보니 각각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듈화하고 통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만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한 관중의 질문에 대해 "언론에서 자동차전지사업부나 ESS전지사업부의 성장률에 대해서만 많이 다루고 있는데, 우리(소형전지사업부)도 매년 20% 성장률을 꾸준히 보여왔다"며 "특히, 자동차전지나 ESS전지가 소형전지로부터 나와 크게 사업화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날 김 전무는 강의 도중 4차산업 혁명과 전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관중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라고들 얘기한다"라며 "여러 장치(디바이스)들이 상호 간 연결돼 서로 신호를 주고받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굉장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따라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이것이 배터리 산업 발전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지의 쓰임새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자동차와 같이 움직이던 것들의 엔진을 모터로 바꾸는 것이고 둘째는 가전제품이나 로봇 같이 움직이지 않던 것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KABC 2018은 미래 배터리 산업을 조망해보고 국내외 여러 배터리 제조사들의 사업 현황에 대해 짚어보고자 마련된 포럼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무를 비롯해 임동준 한국유미코아 대표이사와 오정강 ENCHEM 대표이사, 문동호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