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은행주 강세 속에서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64포인트(0.13%) 오른 2,907.95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포인트(0.08%) 하락한 7,950.04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웃돌면서 은행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대출 수익률을 높여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JP모건모건 주가가 2.9%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2.9%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3차 관세폭탄의 내용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되 우선적으로 10%의 세율을 적용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600억 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5∼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양보하며, 5∼10%의 세율을 부과키로 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대화 해결 기대감도 살아났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증시의 상승이 본격적인 회복 추세의 시작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슬레이트스톤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수석 전략가는 CNBC에 "무역전쟁은 기업과 시장 참가자들뿐 아니라 무역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전문 투자자들에게도 중대한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예상만큼 거칠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32% 오른 3,369.13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7,331.1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0% 오른 12,219.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상승한 5,393.74로 각각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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