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대응? 중국, 美 국채 내다판다...6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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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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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7월 미국 국채 보유량 전달 대비 77억 달러 감소

[사진=바이두]



미·중 간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중국이 두 달 연속 미국 국채를 매각해 주목된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의 19일 7월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량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7월 중국은 77억 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매각해 보유량이 1조1710억 달러까지 줄었다. 이는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 1월 1조1682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미국 최대 채권국의 위치는 유지했다.

일본이 1조355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아일랜드(3002억 달러), 브라질(2997억 달러), 영국(2717억 달러)이 그 뒤를 쫓았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미국 국채를 조심스럽게 내다파는 모양새다. 중국이 '채권 매각'으로 미국의 관세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할 경우 중국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미국의 10대 주요 채권국 중 일본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국가가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렸다. 반면, 러시아와 터키 등은 보유량을 크게 줄여 10위권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가 미국 채권을 투매하는 추세로 지난 4월에는 전월 대비 50%, 5월에는 40% 가량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제제가 강해지면서 러시아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는 팔고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대다수는 위안화로 결제해 위안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틀어져 계속 투매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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