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훈 금천구청장.[사진=금천구 제공]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의 낡은 주거환경을 살기 좋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금천은 지리적으로 서울 서남부 가장 끝에 위치한다. 여기에 준공업지역, 군부대 등으로 묶이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다.
유 구청장은 도시의 미래상으로 '서울 서남부 관문도시'라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현안이면서 핵심공약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착공', '공군부대 이전', '대형종합병원 건립'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금천의 대중교통 문제 해소 및 철도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주요한 프로젝트다. 경기도 안산·시흥을 거쳐 도심인 여의도를 잇는다. 2012년도에 기본설계와 주민공람까지 마쳤지만 민자 방식으로 변경되며 장기간 차질을 빚었다.
대형종합병원은 유치는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작년 6월 의료부지의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우정의료재단' 허가를 신청했고, 곧 처리됐다. 법인 출연재산은 부채 없이 의료부지 933억원, 현금으로 건축비 및 운영비 450억원 등이다.
2만㎡ 대지면적에 지하 7층~지상 27층, 700병상 이상으로 예정됐다. 진료과목은 의과 22개(치과 포함) 한방 5개 등이고,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설치코자 한다. 의사 100명, 간호인력과 사무직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을 채용해 운용할 계획이다.
금천구는 1940년대부터 국방부 소유토지로 현재 도심 한복판을 차지한 공군부대를 옮기는데도 앞장선다. 그간 독산동 일대 생활권은 단절되면서 지역발전 및 주거생활 장애를 초래했다. 국방부, 서울시, 금천구, SH공사가 참여하는 합동TF가 머리를 맞대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코레일에 적극 협조를 구한다. 당장 주민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40년 가량 시설의 개선은 없었다. 주민들은 동네를 오가느라 낡고 매우 혼잡한 철도 횡단육교 등을 번거롭게 넘어야 한다.
유 구청장은 "단순히 역사만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고명산업, 폐저유소 터를 한꺼번에 개발해야 한다. 구의 얼굴인 금천구청역을 안전, 위생, 환경 등으로부터 위해한 요소를 제거해 새로운 상징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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