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 최장기 총리를 확정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월 1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망언 제조기'로 잘 알려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성 장관은 유임될 전망이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내달 1일께 개각을 통해 당 임원 등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신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현재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제 분야 수장인 아소 부총리 겸 재무성 장관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등은 유임될 전망이다.
아소 부총리는 "북한 난민이 몰려오면 사살 방침을 고려하겠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행기 추락한다면" 등의 잦은 말실수로 인해 '망언 제조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요 관료가 유임되면서 아베 내각의 최대 숙원 사업인 전쟁 국가로의 개헌 작업과 소비세 인상(8%→10%) 등의 주요 정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반도 해빙 분위기 속에 개헌과 대북 정책 등을 정착시키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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