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민족대명절 추석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껴갔다. 연휴를 앞두고 들이닥쳤던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조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추석 연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19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이번 메르스 환자 접촉자 417명 중 의심환자 발생은 14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14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일간은 접촉자 사이에서 의심환자조차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2일 0시를 기준으로 이뤄질 격리 해제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확진을 받은 8일을 기준으로 오는 21일을 최대 잠복기 도달일로 보고 있다.
21일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22일 0시에는 417명 모든 접촉자에 대한 격리·감시가 해제된다. 22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추석 연휴 직전에 메르스 비상 체계가 풀리는 셈이다.
밀접접촉자 21명을 대상으로 한 2차 메르스 검사 결과도 주목된다. 질본은 밀접접촉자를 격리해제하기 전 철저한 감시를 위해 최대 잠복기 종료 전인 20일(오늘) 메르스 2차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확인될 경우 메르스 사태는 종료 국면이 확실시될 수 있다. 메르스 사태에서 주의되는 것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에서 나타나는 증상 여부다. 지난 13일 1차 검사에서는 밀접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8일 메르스 환자까지 완치돼 현 시점으로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없다는 측면에서도 메르스 사태 종식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시작된 메르스 비상 사태가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만에 실질적인 종료를 맞이하게 되면 2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메르스로 인한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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