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큰 폭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1.22포인트(0.95%) 상승한 26,656.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2.80포인트(0.78%) 오른 2,93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9포인트(0.98%) 상승한 8,028.2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로 "S&P500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축하한다!"며 기념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갈등하고 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완화된 조치에 안도하는 한편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이 중국에 24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중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뉴욕에서의 협상을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중국은 아직 거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성의와 선의를 갖고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미 무역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함을 당부했다. 글로벌트의 톰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무역 갈등 상황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과의 상황은 해결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3,403.12로 1.03% 오르며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9% 상승한 7,367.3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88% 오른 12,326.4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7% 상승한 5,451.59로 장을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