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주인 위해 간병하는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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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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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루카스와 반려견 고드릭의 모습

[노트펫] 아픈 주인을 위해 냉장고에서 에너지 음료를 꺼내다 주는 강아지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저혈당증을 앓고 있는 아픈 주인의 혈당이 떨어질 때마다 냉장고에서 에너지 음료를 꺼내오는 강아지의 소식을 보도했다.

플로리다반도 중서부 탬파 출신의 25세 여성인 멜 루카스(Mel Lucas)는 앨런스 단로스 증후군(Ehlers Danlos syndrome)이라고 불리는 과민성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저혈당증을 앓고 있다.

병과의 힘겨운 싸움을 간신히 이어가던 그녀는 지난 4월 고드릭(Godric)이라는 골든 리트리버를 입양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됐다.


고드릭은 금세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줬을 뿐 아니라 그녀의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

고드릭은 서비스견으로 훈련되지는 않았지만, 입양 후 며칠 내에 루카스의 혈당이 안전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때마다 냉장고에서 에너지 음료를 꺼내 그녀에게 가져다줬다.



루카스는 "고드릭은 여전히 내 혈당이 떨어지는 걸 감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 번은 운전을 하던 중 혈당이 떨어졌다는 걸 고드릭이 알려줘서 주유소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어 떨어진 혈당을 재빨리 보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웅이나 다름없는 고드릭의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고드릭은  주인의 편두통을 예측하는 방법도 배웠다.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개들은 뇌의 화학적인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드릭은 루카스의 통증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핥음으로써 경고를 할 수 있다.

루카스는 "고드릭은 내 세상의 전부이고 고드릭이 없이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무엇이든 함께 해나갈 것이다"며 고드릭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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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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