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업종 재분류를 앞두고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6.52포인트(0.32%) 상승한 26,743.50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다만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04%) 하락한 2,929.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28포인트(0.51%) 하락한 7,986.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오는 24일부터틑 바뀐 S&P 500 지수의 업종 분류가 적용된다. '기술' 업종이던 알파벳(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는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편입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리서치의 니나 마쉬라 ETF 연구원은 CNBC에 "투자자들은 이번 재분류가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해야 한다. 왜냐면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ETF의 투자 대상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24일로 다가온 미중 추가 관세 부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역갈등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다우지수를 뒷받침했다.
MRB 파트너스는 투자노트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전면전이 발생하면 글로벌 경제 확장이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면서 리스크-온 무드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 교착 국면에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81% 뛴 3,430.81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7% 뛴 7,490.23로 종료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85% 상승한 12,430.8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8% 오른 5,494.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라면서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낫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반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곧바로 반발 성명을 내고 영국의 제안과 관련해 EU가 면밀히 검토했고, 결과를 수주 간 영국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타협이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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