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우리가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무역전쟁은 수년 동안 지속해 왔던 것이지만, 이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차이는 이길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 캔자스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미국 업체들이 중국과의 수출입에서 불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을 목격했다며 “근본적으로 불공정한 것이고,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글로벌 파워를 가지려고 한다면 투명성과 법치, 지식재산권 탈취 방지 등 기본적인 무역원칙들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이 이런 기준에 따라 행동하도록 성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중 압력 수위를 높일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발언은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기 하루 전날 나온 것이다. 미국의 2000억 달러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은 이날부터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반발한 중국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무역협상도 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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