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110분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은 미소를 띤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문대통령), " 문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흥분된다"(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을 하며 서로에 대한 우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2시50분께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따금 눈을 마주치기도 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의 발언 때에는 볼턴 보좌관이 발언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 정상은 오후 4시 11분께까지 회담을 이어갔으며,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발표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이를 교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즉흥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건네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문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것을 보고는 "제 이름이 한국어로 적힌 것은 처음 보는군요. 멋지네요"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트위터에 "오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뉴욕에서 만나 환영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란히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사진, 그리고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한 사진 등 4장의 정상회담 사진도 함께 트위터에 게재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