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시동 켜 줘” 한마디에 ‘부릉’...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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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9-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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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최초 '홈투카 서비스' 탑재...전륜 8단 변속기로 정숙성 향상

투싼 페이스리프트[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니야 투싼 시동 켜 줘”

임병길 현대자동차 준중형 RV 상품 매니저가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 지니’에 이같이 말하자 투싼 페이스리프트에 자동으로 시동이 걸렸다. 3년 반 만에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된 이번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 최초로 홈투카 서비스를 탑재해 차량 원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편도 약 40km에 이르는 거리를 투싼 페이스리프트(2.0 디젤 프리미엄)로 시승해봤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내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탑승하자마자 음성 인식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볼빨간사춘기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하자 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운전에 방해를 받지 않고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어 안전성과 편리성을 모두 잡은 모습이었다.

내관은 운전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8인치 내비게이션은 운전석 메인보드 위쪽으로 불쑥 솟은 ‘플로팅 타입’이어서 운전 중 시야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로 인해 에어컨 송풍구가 아래로 내려가 디자인적 역동성은 떨어졌다.

외관은 기존 투싼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다. 차 전면부에 적용된 캐스케이딩(폭포형) 그릴을 통해 차가 단단하다는 이미지가 강조됐고, 후면부엔 볼륨감과 안정감을 강조하는 와이드 한 리어 범퍼가 적용돼 안정감을 더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투싼 페이스리프트 디젤 2.0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의 성능을 갖췄다. 실제 고속도로와 평지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보자 안정적으로 치고 나가는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차의 공인 평균 연비는 ℓ당 12.4㎞로 좋은 편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종전의 6단 변속기 대신 전륜 8단 변속기를 물려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가속 성능을,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정숙성을 향상시켰다. 고속 주행 중에도 핸들링에 흔들림이나 불안정성은 느낄 수 없었다.

듣기 싫은 노면 소음과 풍절음, 샤시계의 떨림음도 완벽하게 잡았다.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려도 차 안에 들이치는 소음은 미미했다. 지면을 타고 올라오는 차체 진동도 거의 없어 피로감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도 돋보였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기능은 손을 잠시 놓아도 견고하게 작동했다. 또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능동 안전 기술도 적용됐다.

상위 차급에서 주로 설치된 고급 사양인 서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와 공기청정모드, 2열 USB 단자 등을 추가해 편의성까지 한층 높였다.

차량 가격은 △디젤 2.0 2430만원~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81만원~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원~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원~2965만원이다.(자동변속기, 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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