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을 해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 52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1893개사 중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525곳으로 27.7%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유보금을 사용하거나 회사채 발행, 외부차입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었던 525곳 중에는 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대기업 11곳이 포함됐다. 한국전력‧현대상선‧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LG디스플레이‧쌍용차‧현대위아‧LG이노텍 등은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자비용을 추가로 감당해야 했고 SK네트웍스와 동국제강, 현대로템 등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내기는 했지만 흑자 규모가 이자비용에 못 미쳤다.
한편 2015년 이후 3년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중인 기업은 16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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