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베트남 증시가 이틀 연속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은행 등 일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오전 장에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마감 직전 급락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p), 0.11% 하락한 1009.61p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1010p가 무너졌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기준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0.72p(0.07%) 빠진 984.39p를 기록했다.
호찌민 시장과 달리 하노이 시장은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6p(0.05%) 상승한 115.58p로 마감했다. 그러나 HNX30지수는 0.24p(0.11%) 떨어진 213.98p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베트남 주요 지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호찌민 시장과 달리 하노이 시장을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전 거래가 끝나기 전 VN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1015p 근처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지수도 오후 거래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VN지수와 달리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주인 비나밀크(VNM)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VNM 주가는 전일 대비 0.29% 빠진 13만6500베트남동을 기록했다. 같은 소비재 종목인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의 주가도 각각 0.05%, 0.95%가 하락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산업은행(CTG)의 주가는 0.54%가 떨어지며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비엣콤뱅크(VCB)와 베트남개발은행(BID)의 주가도 각각 0.93%, 0.29%가 하락했다.
반면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의 주가는 각각 0.39%, 0.44%가 뛰었다. 특히 텍콤뱅크(TCB)의 주가는 3.21%가 급등했다.
베트남비즈는 “은행주 가운데 TCB의 강한 상승세가 이날 오전 VN지수의 반등에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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