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에도 입주자를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1만3889가구 대비 9.4% 늘어난 1만5201가구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5월 1만2722가구 △6월 1만3348가구 △7월 1만3889가구 등으로 지난 2월(1만1712가구) 이후 6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늘었다. 지난 7월 1만1264가구였던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699가구로 집계돼 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은 2502가구로 전월(2625가구) 대비 4.7%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 7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전체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2370가구로 전월(6만3132가구)에 비해 1.2%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수도권의 미분양은 8534가구로 전월(8832가구) 대비 3.4% 줄었다. 지방도 5만3836가구로 전월(5만4300가구)에 비해 0.9%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주택의 미분양이 5826가구로 전월(5941가구) 대비 1.9% 감소했고. 85㎡ 이하 소형 주택도 5만6544가구로 지난 7월(5만7191가구)에 비해 1.1% 소폭 줄어들었다.
입주를 앞둔 주택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미입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지난달 주택 준공 실적은 총 5만373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1587가구)에 비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인 4만950가구에 비해서는 31.2%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모두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준공 주택이 총 2만6541가로 5년 평균 공급 물량에 비해 3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도 2만7196가구로 5년 평균보다 25.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름 비수기를 겪었던 지난달 전국의 분양 주택은 총 1만44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992가구)에 비해 3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인 3만477가구에 비해서도 52.7%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분양 주택은 수도권(6039가구)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7% 감소했으며, 지방(8372가구)에서도 35.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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