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고 HVDC 케이블 기술로 동북아 슈퍼 그리드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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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9-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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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압직류송전 개발 공인 인증 완료

  • 한중일에 전력 공급 활용 구상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고압직류송전(HVDC)와 해저, 초전도, 등 초고압 케이블을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구축에 나섰다. 이들 케이블은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인 슈퍼그리드 구축의 필수적인 제품이다. LS전선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전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 1조9820억원과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44.7% 성장했다. HVDC 케이블 등 차세대 제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룬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실제 LS전선은 차세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슈퍼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HVDC 케이블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공인 인증도 최근 완료했다.

슈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 간을 묶고 대륙을 연결하는 만큼 극복해야 하는 장벽이 높다. 이를 위한 해결책 중 하나가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HVDC 케이블이다. 지금까지는 기술의 한계로 주로 교류(AC) 방식이 사용돼 왔으며, 현재 전 세계 전력망의 95% 이상이 AC 방식이다.

LS전선은 지난 5월 초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의 입회 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 ; Pre-Qualification)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슈퍼그리드 조성에 선봉장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 전력 수요처인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여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에서 그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으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HVDC 케이블 시장은 현재 프리즈미안, 넥상스, NKT등 유럽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S전선만이 유일하게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고 있다.

LS전선은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HVDC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8년 DC 180kV 개발 및 초도 납품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육상 HVDC전력망 사업인 ‘북당진~고덕 HVDC송전로 건설사업’에 공급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장거리 송정의 기본인 슈퍼그리드에 기존의 AC 방식은 비경제적이고 부적합하다”며 “또한 최근 장거리, 대용량 전력 전송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면서 HVDC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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