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5%대 눈앞...커지는 한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 기자
입력 2018-09-27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픽스금리 33개월 만에 최고치

  • 연내 상승속도 더 가팔라질 듯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차주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형과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짓는 주요지표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주담대 금리가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1.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59%에서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의 주담대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월 혹은 11월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경우 금리 인상 폭은 더 커지게 된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 중후반까지 치솟은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최고금리가 4.78%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으며 신한은행은 4.54%, NH농협은행은 4.51%이다.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며칠 사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0일만 해도 2.278%까지 내렸으나 20일 2.441%로 상승했으며 다음 날인 21일에도 여전히 2.4%대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된 것이다.

한동안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거액의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과 은행 대출을 계획 중인 사람들 모두 한숨을 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대출금리는 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주담대 최고금리가 5%를 넘어서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발표 전부터 거의 확실시 됐던 만큼 당장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음달 15일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 주담대 금리 상승을 피할 수 없는 데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