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진위 신고 호재로 신고가 기록…강남구 개포주공5·6·7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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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8-09-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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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단지 전용 53.98㎡ 이번달 15억원에 거래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전경. 

내년에 재건축 사업 추진위원회 설립을 목표로 하는 강남구 개포주공 5·6·7단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집값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내년 부터 실현되는 공시지가 현실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매수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개포주공 5·6·7단지는 추진위원회 설립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재건축 부담금을 낮출 계획이다. 개포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현미 장관이 올해 초 집값 상승분을 내년 공시지가에 반영할 예정이라 재건축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추진위 설립 신고를 내년에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건축 부담금은 사업 완료 시점 아파트 가격에서 사업 시작 시점 아파트 가격의 차액에 일정 비율을 부과한다. 이때 조합 설립 추진위 설립일을 사업 시작 시점으로 보고있으며 공시가격이 높을수록 부담금은 낮아지는 구조다.

개포주공 5단지는 1983년 10월 입주한 최고 14층, 6개동, 총 940가구 규모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35층, 1307가구(임대158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6단지와 7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총 1960가구를 최고 35층, 2994가구로 재건축된다.

당초 세 단지는 지구단위계획에서 통합 재건축으로 진행할 것을 권장됐지만 5단지가 단독 재건축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분리됐다. 이들 단지는 추진위 구성 동의서 징구절차를 밟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대출을 옥죄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에 접어들었지만 개포주공 5·6·7단지는 최근까지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가 거둬들였던 매물이 시세하락을 우려하는 일부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대책 발표 후 무리하게 거품이 낀 매물들을 사라지고 과열 증상이 완화됐다. 여전히 시세 상승 기대감도 여전해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전용 53.98㎡ 13층 매물이 지난 10일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전용 83.17㎡는 지난 7월 13층 매물이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전용 83.17㎡ 매물이 19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면서 "이 전용 매물은 호가가 19억4500만원에서 19억7500만원까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포주공1단지는 9월 이주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며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내년 2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2019년 8월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는 10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거쳐 11월에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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