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업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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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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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운용법 시행된 2004년 이후 기념비적인 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발전 방향 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 류국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사모펀드 업계에 이번만큼 대대적인 개혁은 거의 처음 볼 정도로 고무적이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발전 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조2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사모펀드 업계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사모펀드 개편 방안을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경영참여형(PEF)과 전문투자형(헤지펀드)으로 이원화된 운용규제 일원화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범위 재정립(49인→100인) △대기업 관련 규제 현행 유지 등을 포함한 사모펀드 제도개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국내 140개 전문사모운용사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지금 개편안이 더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부가적인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며 "미국은 전체 투자자의 8.2%나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등록 조건이 까다로워 1500명에 불과하다"며 "투자자 범위 재정립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요건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는 "올해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처음 시행된 2004년에 이어 기념비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는 상당한 묘수"라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규제 완화라는 상충하는 두 입장을 분리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김 대표는 "오늘 개편안의 취지를 살려 입법 과정에도 반영이 돼 시행령이나 법조문 등 실질적인 결과물이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처음 PEF 투자를 받을 때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고민했지만 5년 동안 장기투자를 약속받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안마의자 업계 1위에 올랐다"며 "단기투자를 규제하기보다 장기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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