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유로 2024 개최지 투표에서 총 17표 가운데 12표를 얻은 독일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독일과 경쟁한 터키는 4표를 기록했고 무효표도 1표 나왔다.
이로써 독일은 통일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열게 됐다. 옛 서독이 1988년 대회를 개최한 이후 36년 만 이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은 대회를 환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나라다.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대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멋진 경쟁을 펼친 독일과 터키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유로 2024에는 예선전을 거친 24개 팀이 참가한다. 독일은 베를린과 뮌헨,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쾰른,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등 10개 도시에서 토너먼트 경기를 열 계획이다.
터키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터키는 애초 UEFA가 문제로 지적한 자국의 인권침해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로 2020은 60주년을 기념해 로마, 바쿠,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뮌헨, 부다페스트 등 11개국 12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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