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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TV] 내뒤에 테리우스 "첩보X육아 다넣었다"···소지섭의 변신에 주목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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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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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뒤에 테리우스 방송 캡처]

첩보물과 육아 예능,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두 요소를 하나로 묶은 색다른 드라마가 등장했다. 특히 이 이색적인 조합을 소화하는 주인공 역시 일며 소간지로 불리는 '소지섭'이라는 점에서도 범상치않다.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김본(소지섭 분)이 베이비시터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관문을 열 때면 조용히 권총을 꺼내들고 총격전을 대비하는 베테랑 요원 김본. ‘내 뒤에 테리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전설의 국정원 요원이 앞집에 등장한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된다. 경력 단절 여성이자 쌍둥이 남매의 엄마 고애린(정인선)이 앞집에 사는 사라진 전설의 국정원 요원 김본(소지섭)과 만나며 펼치는 수상쩍은 ‘첩보 협업’을 담는다.
 
이날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 1~4회는 전직 국정원 요원 김본이 쌍둥이 엄마 고애린의 ‘베이비 시터’가 되며 얽히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른 아침, 803호에 살고 있는 김본은 늘 마시던 음료를 마시고 조깅을 하며 질서있는 하루를 시작했다. 이와 달리 그의 앞집에 사는 주부 고애린은 여섯 살 쌍둥이들과 전쟁 같은 하루를 열었다. 고애린은 쌍둥이들을 위해 문 앞에 배달된 요구르트를 꺼내던 중, 조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앞집 남자 김본과 마주쳤다. 이때 고애린은 쌍둥이들의 장난으로 김본을 향해 넘어졌고, 그는 코피를 흘렸다.
 
이후 애린은 집 대출금을 갚기 위해 진용태(손호준)가 대표로 있는 J 인터내셔널에 면접을 보러갔지만 “아줌마 안 뽑으니까 나가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기회를 달라는 고애린에게 진용태는 “아줌마가 집에서 살림이나 할 것이지 취직하겠다고 기어나와서 사람 피곤하게 한다”며 짜증을 냈다. 한편 저격수 케이를 쫓던 김본이 J 인터내셔널을 찾아가게 됐고 그곳에서 앞집 여자 고애린을 목격하게 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고애린. 평소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1000원짜리 커피를 사먹던 고애린은 빵집에서 식빵 이벤트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쌍둥이들이 케이크에 손을 대는 바람에 애린은 10만원 넘게 물어 망연자실했다. 집으로 돌아온 애린에게 남편 차정일(양동근)은 “집 꼬라지가 뭐냐. 하루 종일 청소도 안 하고. 집 구석에서 뭘 하고 자빠진 거야. 빵집에서 돈 써대느라 그렇지”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내를 위해 타르트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던 차정일은 주차 도중 한 남자가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한 뒤 죽음을 맞이했다. 살해된 남자는 국가안보실장 문성수(김명수)였고, 이는 J 인터내셔널 대표 진용태가 저격수 케이에게 사주한 것이었다. 진용태는 차정일이 앞서 면접을 봤던 애린의 남편이란 사실을 알게됐고 애린을 감시하기 위해 그를 비서로 채용했다. 남편이 죽은 뒤 김밥 가게 알바와 우유 배달을 하며 전전하던 애린은 기뻐했다.
 
한편 김본은 사건 조사차 잠입해 들어갔던 문성수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고애린을 목격했다. 애린의 남편 차정일과 문성수의 장례식장이 같았던 것. 또한 김본은 이후 애린의 쌍둥이를 납치하려 했던 자가 케이임을 직감하게 됐다. 이에 김본은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애린에게, 그가 직접 시터가 되겠다고 요청했다. 고용주와 피고용인으로 얽힌 두 사람, 그리고 김본과 쌍둥이 남매들의 전쟁같은 하루가 시작됐다.
 
‘우리는 같은 공간,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누군가였다’는 극 중 내레이션처럼 고애린과 김본은 전혀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차정일의 죽음이 두 사람 사이에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김본이 ‘베이비시터’가 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내뒤에 테리우스'는 경단맘과 베이비시터 구인구직 문제 등 2018년의 한국 현실을 많이 반영한 디테일이 첨가돼 신선함도 잃지 않았지만 아줌마들의 모습을 코믹적인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다소 과하게 표현된 감이 있어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육아 예능의 현실을 반영하는 가운데 첩보물의 판타지를 실현하며 재미와 오버액션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아가는가가 앞으로 '내뒤에 테리우스'에 남겨진 과제다. 
 
한편 '내뒤에 테리우스'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흉부외과'와 치열한 접전끝에 1위를 차지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전국 기준 시청률 6.3%(1회), 7.6%(2회), 6.1%(3회), 6.1%(4회)로 1위를 나타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는 6.9%(1회), 7.5%(2회), 6.2%(3회), 6.5%(4회)로 뒤를 이었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KBS2 ‘오늘의 탐정’은 2.6%(13회), 2.6%(14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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