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금융권 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63%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올해 2월 기록한 3.65%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8%포인트 하락한 3.36%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작년 10월(3.33%) 이후 가장 낮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4.47%, 집단대출과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각각 0.11%포인트, 0.16%포인트 내린 3.41%, 4.48%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지표금리 하락 및 우량기업에 대한 단기 저리 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대기업 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0.02%, 0.03% 하락한 3.25%, 3.83%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월대비 0.01% 하락한 1.81%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0.03%가 축소됐다.
금리가 하락한 시중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에선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수신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07% 오른 10.9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1.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신협과 상호금융이 각각 0.06%, 0.04% 오른 4.96%와 4.11%를 나타냈다. 신협의 경우 2015년 3월(5.0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대출 금리는 4.28%로 전월과 같았다.
예금 금리는 신용협동조합(2.50%)에서만 0.03%포인트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2.64%), 상호금융(2.16%), 새마을금고(2.42%)는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 금리는 은행과 추세는 비슷하지만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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