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와 마주보고 있는 한 소방서에서 1000만원 상당의 소방 장비가 증발했다.
28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덕산동에 위치한 포항북부소방서 사무실에서 이달 11~12일 사이 소방장비 일부가 사라졌다.
사리진 장비는 공기호흡기·방화복·특수마스크 등 총 30여점으로, 무게만 1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장비 중에는 개당 100만원에 달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방서는 북부경찰서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지만,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6월부터 구조 보강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보안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혀졌다.
소방서 측은 전 직원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한 관계자는 "내부 지리나 당직 체계를 잘 아는 사람이 장비를 훔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도난 현장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범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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