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는 산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최도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바른미래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위험군 산후우울증 판정을 받은 산모가 1만730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3201명에서 2016년 5810명, 지난해 8291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보건소를 찾아 산후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도 2015년 2만9219명에서 2016년 4만7066명, 지난해 6만897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고위험군 판정 비율도 2015년 10.95%에서 지난해 12.02%로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2373명, 경기 1709명, 인천 702명, 부산 654명, 전북 483명 등이 고위험군 산후우울증 판정을 받았다.
고위험 산후우울증 판정율은 광주가 27.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제주 26.4%, 인천 25.33%, 충북 18% 순이었다.
현재 각 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고위험 산후우울증 산모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우울증상담 의뢰율은 2015년 59.95%에서 지난해 48.18%로 감소했다.
최 의원은 “최근 고령임신과 난임으로 인해 장기간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지속되는 고위험 산후우울증 산모들이 증가추세”라면서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을 조기에 이겨낼 수 있도록 모성보호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