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EPA]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완화 정책을 유지해온 ECB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28일 유로존의 9월 인플레이션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1%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인플레이션(2.0%)보다 0.1%p 높은 것으로,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웃도는 것이다.
ECB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간 2.0%에 근접하거나 이하 수준으로 마련했었다. 지난해 9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1.5%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오르기 시작해 8월에는 2.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간 완화 정책을 고수해왔던 ECB의 통화 정책에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 세계가 기존 완화 정책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출구 전략을 채택하는 가운데 ECB는 유로존의 경제 회복을 명분으로 여러 가지 부양책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에너지와 식품, 주류 및 담배를 제외한 유로존 내 9월의 근원물가지수는 0.9%로 나타나 전월 대비 0.1%p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