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 개방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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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민호 기자
입력 2018-09-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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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낙동면민회관에서 보 개방 주민공청회 열어

[사진=상주시 제공]

낙단보 개방에 따른 주민 공청회가 지난 28일 상주시 낙동면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환경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상주시 농민협회 및 낙단보를 개방 시 피해 우려 지역(중동면, 사벌면, 낙동면, 동문동 등)에 생활하는 농민 80여 명이 ‘낙단보 수문개방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참석했다.

낙단보 개방은 현재 상태를 개선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 개방으로 물 흐름 개선과 오염물질 체류시간 감소로 수질문제(녹조)를 해결하고 모래톱 회복 및 동식물의 서식환경 개선으로 낙동강 생태계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 중·상류 6개보 중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는 상시 개방 중에 있으며, 상주보는 취수 제약 수위까지 일시 개방 후 수위를 회복했고, 낙단보·구미보·칠곡보는 현재까지 미개방 상태다.

낙단보는 지난 7월 말부터 남조류세포수가 급증해 ‘18.8.6.일자 낙단보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8.21)됐고, 오는 10월 15일에 농한기를 이용해 물 이용(취·양수장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최저수위(29.9m)로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다.

낙단보 개방과 관련해 농민들은 “물을 빼는 것만이 녹조 해결방안은 아니며 근본적인 원인인 쓰레기나 가축분뇨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물을 빼는 겨울에도 겨울 작물이 따로 있으며, 농업용수 이외에도 간이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어 연중 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보 개방에 강력히 반발했다.

상주시 수상레저센터는 “상주보 및 낙단보에 녹조가 생기는 것을 걱정했으나 실제 녹조 발생을 볼 수 없었으며 오염도도 심하지 않다”며, “지난 3월 상주보 개방 시 1.5m를 내린다고 했지만 실제로 4.3m를 내려 시설 운영을 할 수 없어 개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저시설의 경우 수위가 낮아지면 운영을 하지 못하며, 시설이 바닥에 닿으면 파손 우려 및 운반도 할 수 없다”면서, 보 개방 시에는 정보를 알려주고 계류장 오픈 전까지 수위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농민은 “보 개방은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환경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토교통부나 농림축산식품부도 참석해야한다”며,“녹조가 생기는 조건을 완화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오폐수정화시설 쪽으로 환경부가 제안해 공익사업으로 추진해야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농민들을 위한다면 연간 총수확량을 조사해 그 리스크를 계산해보고 대처방안을 세워야한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환경부는 “농민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게 하는 게 주목적이며, 그와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 개방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방을 중단하고 현재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말씀해주시면 다른 방안을 찾겠으며 어떻게 해결할지 지자체와 상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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