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저녁에 열리는 가운데 이를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야간 행사로 진행되는 것은 1956년 첫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는 행진을 생략한다. 과거 1993년 국군의 날 행사 때부터 5년 또는 10년 주기로 시가 행진을 했다. 2008년과 2013년에는 병력과 전차, 자주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보수 측에서는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본다고 지적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의식한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많은 국민들이 의미 있게 볼 수 있도록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국군의날은 공휴일이 아니라 오전에 식이 진행될 때 다수 국민이 국군의날 기념식을 시청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대를 저녁대로 옮겨 해가 지기 때문에, 축하 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국군기수단 입장, 훈장과 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미래전투 수행체계 시연,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날 처음으로 서울 상공에서 야간 에어쇼를 펼친다. 아울러 가수 싸이 등 연예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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