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 전남 완도에서 은빛 멸치가 풍어를 이뤄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28일까지 완도수협의 멸치 위판량은 20만 7100포에 이른다. 1포는 1.5kg로 상품 기준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어획량은 48만4800포다.
완도멸치는 매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출하되고 있다. 멸치가 활동하기 좋은 수온 18∼20℃인 가을에 멸치잡이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위판량을 작년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지역에는 289어가가 낭장망으로 멸치를 잡고 있다.
낭장망은 연안에 고정식 그물을 설치하고 조류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동하는 멸치 떼를 가두어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 추석 청와대에서는 우리나라 섬 지역 주요 특산물로 완도 멸치를 선정해 선물한 바 있다.
완도산 멸치는 서해안의 한류와 남해안의 난류가 합쳐지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잡아 멸치의 육질이 탄탄하며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아 올린 멸치는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물에 삶고 해풍으로 자연 건조 시키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뛰어나 은빛 멸치라고도 불린다. 완도 멸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오메가-3, 각종 비타민 등이 풍부해 영양분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정도이다.
완도군낭장망협회 김경배 회장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완도에서 바닷바람으로 자연 건조 시키기 때문에 어느 지역의 멸치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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