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이 올해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예상 경로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야후재팬은 1일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태풍 콩레이의 예상 경로는 이번에도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며 “현재 예측으로는 오는 5일 태풍 콩레이가 오키나와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태풍 콩레이가 오키나와 해상 부근에 상륙했을 때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져 태풍을 일본 열도에서 밀쳐내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태풍 콩레이는 동중국해를 우회해 한반도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후재팬은 “지난 제24호 태풍 짜미 때도 그랬듯 태평양 고기압 움직임이 불안정한 상태로 태풍 콩레이의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기상청의 태풍 예보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기적으로 10월이 되면 동중국해로 가는 태풍이 일본 혼슈 인근으로 전향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어 이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태평양 고기압은 태평양을 덮는 중위도의 거대한 고기압으로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다. 우리나라가 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여름철로 들어가게 된다. 흔히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태풍이 이 고기압의 주의를 돌아서 북상해 고기압 세력에 따라 태풍 이동 경로가 변화한다. 그러므로 태풍 발생 때에는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 여부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2일부터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동할 전망이다. 세력 또한 커져 4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6일 오전 9시에는 타이완 북쪽 해상(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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