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중소제조업체 절반 이상은 4분기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50.0%가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투자 여부를 정하지 않은 업체는 34.3%였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5.7%에 그쳤다.
투자의향 없는 기업 중 42%는 투자여력이 없다고 응답했고, ‘수요부진 지속 예상’(25.3%)을 이유로 선택한 기업도 많았다.
투자 의향이 있는 업체도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했다. 4분기 투자계획을 ‘전년동기 대비 축소’한다는 업체는 49.7%였고,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업체는 46.7%였다. ‘전년동기 대비 확대’는 3.0%에 그쳤다.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금리 인하 정책’(58.7%, 복수응답)과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30.0%)이 꼽혔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좋다”며 “올 4분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제조업체가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투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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